어젯밤에 무슨일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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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시리즈는 국내외 잘 알려진 영화를 텍스트로 해서 그 속에 담겨진 여러 가지 상식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. 그 포인트는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학적인 것이  될 수도 있고 잡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. 단, 아주 쉽고 재미있게요. 워낙은 중학생들이 재미있게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지만, 그냥 영화를 통해 일반 상식 얻기 또는 영화 재미있게 뜯어보기로 여겨도 될 것입니다. 첫 번째 공부는 영화 <왕의 남자>를 텍스트로 합니다



#13 왕을 호통치는 신하

연산은 공길에게 종4품 첩지를 내린 후 연회를 열려 한다. 하지만 중신들은 인수대비 상중임을 들어 이를 만류하고 대신 사냥놀이를 제의한다. 연산이 이를 받아들여 궁 후원에서 사냥놀이가 열린다. 광대들은 각각 사냥감인 짐승 탈을 쓰고 수풀 속으로 뛰어다닌다. 가짜 화살로 광대들을 맞히던 놀이를 즐기는 왕과 중신들. 그런데 이극균과 성준은 진짜 화살을 매여 공길을 쏘려 한다. 이를 본 연산군이 이들에게 활을 당긴다. 성준, 먼저 맞고 쓰러진다. 연산의 다음 화살은 이극균의 어깻죽지를 맞힌다.



연산    : “네 놈들이 광대들을 사냥해 죽이는 걸 보면 오늘 사이               필시 흉내는 아닌 모양이지?”

이극균 : “하늘이 무섭지 않느냐?”

연산    : “너는 선왕이 어마마마께 사약을 내릴 때 그 사약을
             받쳐들고 간 금부당상이었다. 내 어미가 죽었다.”

(연산, 이극균에게 활을 쏜다)

이극균 : “종묘와 사직을 능멸한 네 놈에게...”

(연산, 다시 활을 쏘고 이극균은 즉사한다.)


tip
실제 역사 속의 이극균(1437-1504)은 성종 때 문과에 합격한 문신. 이조판서로 야인 정벌의 공을 세웠다. 연산군 때는 성준과 함께 <서북제번기><서북지도> 등을 편찬했으며 우의정까지 지냈다. 성종 때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했던 일로 갑자사화 때 숙청됐고, 인동으로 귀양 가서 사약을 받고 죽었다.
성준(1436-1504)은 성종 때 등과하여 연산군 때는 좌의정을 지냈다. 실제로는 갑자사화 때 폐비 윤씨의 폐위와 사사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직산에 유배됐다가 다시 잡혀들여 교살됐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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